1만 시간의 법칙을 아직도 믿는가

 

당신은 아래 두 가지 상반되는 법칙 중 어느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 1만시간의 법칙 : 한 분야에서 1만시간의 노력을 하면 그 분야 전문가가 된다

- 인지고착의 법칙 :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면, 시야와 기회가 좁아진다. 다양한 분야의 경험, 지식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해 본다

 

---

 

어떤 동물이 있다. 생존율을 높일려면 어떻게 진화하는게 좋겠는가?   빨리 달리고, 날카로운 이빨도 있고, 시력과 후각도 좋고, 나무도 잘 타고, 날 수도 있고, 잠수도 할 수 있고, 지능도 사람보다 뛰어나다면 생존율이 높을 것이다. 결론은 생존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을 갖추고, 각 기술의 레벨을 높이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이런 동물이 된다면 사람보다 행복할 것 같다.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시스템이 나와서 뭔소리냐 할거니깐, 기업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기업이 잘 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연구개발 능력, 생산수율이 좋아야 하고, 마케팅 능력 또한 갖추어야 한다. 이걸로 충분할까?   유통경로를 확보 능력도 있어야 하고, 조직 구성원들의 인사/노무를 담당할 전문능력도 필요하다. 결국 경영에 필요한 여러가지 스킬을 갖추고, 각 스킬의 레벨을 높여야 성공확률을 조금씩 올릴 수 있다. 

 

---

이쯤 되면 '1만 시간의 법칙' , '인지고착의 법칙'이 맞냐 틀리냐 하는게 무의미하게 생각될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기술의 레벨을 높이는 것이고, '인지고착의 법칙'은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둘다 필요한 것이다. 

 

당신은 몇가지 기술 가지고 있는가? 당신의 기술은 레벨 몇인가?  

 

 

 

---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다. 당신이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더라도, 결국은 누군가에게 의존을 해야한다. 세계 최고 축구선수라도 감독눈치를 봐야하고, 상위 0.01% 월급쟁이 CEO라도 주주들 의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유명한 가수라도 소속사 지원없이는 활동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다. 

 

자유의지로 살려면 남들보다 많은 스킬을 갖추고, 레벨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당신은 충분한 기술과 레벨을 갖추었음에도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있는가? 아니면 기술과 레벨이 부족한데도 야생에서 살고 있는가?